
40대 직장인의 솔직한 기록
40대가 되면 퇴사 생각의 무게가 달라진다. 20대처럼 “일단 나가고 보자”는 말이 쉽지 않고, 30대처럼 커리어 점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가족, 대출, 나이. 퇴사라는 단어 앞에는 항상 계산기가 먼저 켜진다.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퇴사 생각은 더 자주, 더 또렷해진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드는 생각.
“아, 오늘도 회사구나.”
예전엔 피곤해서라고 넘겼지만, 이제는 안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는 걸. 퇴사 생각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40대의 퇴사 고민은 오랜 시간 쌓인 체념과 포기의 결과에 가깝다.
사례 ① 사람에게 지친 40대
A는 15년 넘게 한 조직에 몸담았다. 일은 손에 익었고, 웬만한 일엔 흔들리지 않았다. 문제는 사람이었다. 나보다 한참 어린 상사, 말은 거칠어지고 존중은 줄어들었다. “이 나이에 이걸 참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순간, 퇴사라는 단어가 매일 떠올랐다.
이 경우 퇴사는 마지막 카드다. 먼저 조직 내 이동, 역할 조정, 재택이나 근무 형태 변경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40대의 퇴사는 ‘도망’이 아니라 ‘손해 최소화 전략’이어야 한다.
사례 ②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자리
B는 회사에서 더 배울 게 없다고 느꼈다. 성과는 안정적이지만, 기대도, 성장도 멈췄다. 후배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나는 그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됐다. 퇴사 생각은 “이대로 정리되는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에서 시작됐다.
이럴 땐 당장 사표보다, 시장에서의 나를 확인해야 한다. 이직 가능성, 프리랜서 전환, 수입 구조 다각화. 퇴사 생각을 현실 점검의 도구로 바꾸는 순간, 막연한 불안은 줄어든다.
사례 ③ 이유 없이 버거운 하루
C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일이 싫은 것도, 회사가 최악인 것도 아닌데 출근이 너무 힘들었다.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주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퇴사 생각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웠다.
40대의 번아웃은 특히 위험하다. 이때의 결정은 충동이 아니라 생존 반응일 수 있다. 휴식, 연차, 잠시 멈춤 없이 내린 퇴사는 후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쉬어본 뒤에도 같은 생각이 든다면, 그땐 퇴사가 아니라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매일 떠오르면 답은 정해진 걸까
아니다. 답이 정해진 게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질문이 생긴 것이다.
40대의 퇴사 고민은 “나가고 싶다”가 아니라 “이대로 괜찮은가”에 가깝다. 감정을 무시하지 말되, 감정만으로 결정하지도 말아야 한다. 중요한 건 남느냐 떠나느냐가 아니라, 지금의 구조가 나에게 맞는지를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마무리하며..
혹시 당신도 요즘, 출근길마다 퇴사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생각을 애써 누르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마음속에서 여러 번 회사를 떠났는지 궁금하다.
당신의 퇴사 생각은 사람 때문인가, 성장 때문인가, 아니면 지쳐서인가.
그리고 지금의 당신은 ‘버티는 중’인가, ‘준비하는 중’인가.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매일 떠오르는 그 생각은, 당신이 아직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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