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전에 회사에서 꼭 받아야 할 서류 정리 (체크리스트)

퇴사는 감정적으로도, 행정적으로도 큰 전환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퇴사 인사와 인수인계에는 신경 쓰지만, 회사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자료는 막상 퇴사하고 나서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회사 시스템 접근이 차단되고, 담당자에게 다시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다. 퇴사 전 준비 여부에 따라 이후 이직, 실업급여, 세금 처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자료들은 반드시 퇴사 전에 직접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1.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는 이직 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공식 서류다. 재직 기간, 부서, 직위, 담당 업무가 기재되어 있으며, 회사 직인이 찍힌 문서다. 일부 회사는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지만, 퇴사 후에는 접근 권한이 사라질 수 있다. 퇴사 직전 날짜 기준으로 최신본을 발급받아 PDF 형태로 저장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재직증명서 역시 퇴사 후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2. 원천징수영수증 및 급여명세서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실업급여 신청 시 급여 관련 서류는 필수다. 특히 퇴사 연도의 원천징수영수증은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 반드시 필요하다. 급여명세서는 월별 급여 구조와 상여, 성과급, 공제 내역을 확인하는 근거 자료이므로 최소 최근 1~2년 치를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3. 퇴직금 산정 관련 자료

퇴직금 계산은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마지막 3개월 급여 자료가 중요하다. 급여명세서뿐 아니라 퇴직금 산정 기준일, 지급 예정일, 세금 공제 방식을 인사팀에 미리 확인하고 관련 안내 메일이나 문서를 보관해두자. 혹시 모를 분쟁 상황에서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된다.


4. 연차 사용 및 잔여 연차 내역

미사용 연차에 대한 수당 지급 여부는 회사 규정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퇴사 전에 연차 발생 내역, 사용 내역, 잔여 일수를 캡처하거나 문서로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연차수당이 지급되지 않거나 계산이 다를 경우, 이를 근거로 확인 요청을 할 수 있다.


5. 인사평가 및 성과 자료

이직 시 경력기술서나 면접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는 큰 도움이 된다. 연봉 인상률, KPI 평가, 프로젝트 성과 정리 자료 등은 대부분 사내 시스템에만 남아 있기 때문에 퇴사 후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개인 정보나 기밀을 제외한 범위 내에서 본인의 성과를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6. 교육 이수 내역 및 자격 관련 자료

사내 교육, 외부 위탁 교육, 직무 교육 이수 내역은 커리어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료증, 교육명, 기간, 교육 내용 요약 등을 정리해두면 향후 이직이나 프리랜서 활동 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7. 추천인 및 연락 가능한 인맥 정리

문서 형태는 아니지만, 퇴사 전에 추천서를 요청할 수 있는 상사나 동료의 연락처를 정리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 메신저나 사내 이메일만 알고 있다면 퇴사 후 연락이 끊길 수 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회사에 있을 때는 사소해 보이던 서류 하나가 퇴사 후에는 큰 차이를 만든다. 감정적으로 바쁜 시기일수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챙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퇴사 준비다. “나중에 달라고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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