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심했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현실 체크 10가지

퇴사를 결심하는 순간, 마음은 이미 회사 밖으로 나가 있다. “이제 끝이다”, “더는 못 버티겠다”는 생각이 앞서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퇴사는 감정으로 결정할 수 있어도, 퇴사 이후의 삶은 숫자와 제도로 돌아간다. 그래서 퇴사 전에는 반드시 차분하게 점검해야 할 것들이 있다. 놓치면 손해이고, 모르고 지나치면 몇 백만 원이 사라질 수도 있다. 퇴사 전에 꼭 확인해야 할 핵심 10가지를 하나씩 정리해보았다.

1. 퇴직금 수령 자격 여부

퇴직금은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법적으로는 조건이 명확하다. 1년 이상 근무했는지, 주 15시간 이상 근무 조건을 충족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퇴사일 하루 차이로 1년을 채우지 못해 퇴직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례도 실제로 많다. 계약직이나 파견직이라면 근로 형태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인사팀에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2. 퇴사일 기준일 확인

퇴사일이 말일인지, 중간일인지에 따라 급여 정산 방식과 4대 보험, 퇴직금 산정이 달라진다. 월 중간에 퇴사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캘린더를 기준으로 퇴사일을 명확히 확정하고, 회사와 합의된 날짜가 서면으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3. 남은 연차 처리 방식

남아 있는 연차를 모두 쓰고 퇴사할지, 연차수당으로 받을지는 회사 규정에 따라 다르다. 다만 연차 사용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막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연차 소진이 가능한지, 사용이 어렵다면 연차수당으로 어떻게 정산되는지 미리 협의해두는 것이 좋다.

4. 성과급 및 상여금 지급 기준

성과급이나 상여금은 ‘지급 예정’과 ‘지급 확정’을 구분해야 한다. 퇴사자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 회사도 적지 않다. 지급 기준일이 언제인지, 퇴사 시점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5. 퇴직금 실수령액과 IRP 여부

퇴직금은 생각보다 세금이 많이 빠진다. 퇴직소득세를 제외한 실수령액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을 경우 세금 이연 효과가 있지만, 중도 인출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6. 실업급여 수급 가능 여부

자발적 퇴사인지, 비자발적 퇴사인지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 여부가 완전히 달라진다. 권고사직이나 계약만료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회사와 충분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퇴사 후에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7. 퇴사 사유 코드 확인

회사가 고용보험에 입력하는 퇴사 사유 코드는 실업급여 심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말로는 권고사직이라고 했는데, 전산상 자발적 퇴사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퇴사 전에 반드시 어떤 코드로 신고되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문자나 이메일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8.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 전환 비용

퇴사 후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보험료가 예상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 소득이 없더라도 재산과 자동차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되기 때문이다. 배우자 피부양자로 등록 가능한지, 임의계속가입 제도가 가능한지도 미리 확인해두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9. 경력증명서 및 재직증명서 발급

퇴사 후에도 발급은 가능하지만, 담당자가 바뀌거나 절차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다. 국문뿐 아니라 영문 경력증명서가 필요한 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 퇴사 전에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특히 회사 직인이 필요한 서류는 퇴사 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10. 퇴사 후 버틸 수 있는 자금 확보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다. 퇴사 후 최소 3개월, 가능하다면 6개월 이상의 생활비와 보험료, 세금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이 준비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시작은 불안을 키울 뿐이다. 감정적인 해방감보다 냉정한 계산이 먼저다.

퇴사는 용기 있는 선택이지만, 준비 없는 용기는 위험하다.
이 10가지를 하나씩 체크해보는 것만으로도 퇴사 이후의 불안은 훨씬 줄어든다.
회사를 떠나기 전에, 내 삶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장치부터 점검해보자.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ontact